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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카마쓰 여행 계획 — 예술섬(나오시마) 이동 및 숙소 선택 기준

우동과 정원, 섬 여행이 한곳에 모여 있는 도시

다카마쓰는 시코쿠 여행의 관문 같은 곳입니다

다카마쓰의 매력 — 항구 도시의 단정한 정취와 예술섬 관문

다카마쓰는 일본 시코쿠 북부에 있는 항구 도시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용하고 단정한 편입니다. 도쿄·오사카처럼 자극적인 볼거리가 몰려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바다와 산, 도심이 적당한 크기로 모여 있어 “복잡하지 않은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곳입니다. 도시를 상징하는 다카마쓰 성터와 항구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시내 중심부는 깔끔하게 정리된 아케이드 상점가(효고마치, 라이온도리), 카페, 가벼운 쇼핑 시설이 이어지고, 조금만 이동하면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처럼 정원이 잘 가꿔진 조용한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쓰린 공원은 일본 3대 정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평가받으며, 연못과 정자가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과하게 붐비지 않아 걷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다카마쓰는 세토우치 예술제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도시입니다. 나오시마·데시마·오기지마처럼 예술섬으로 유명한 섬들로 향하는 배편이 이곳에서 출발해, “도시 여행 + 섬 여행”을 자연스럽게 묶어 여행하기 좋은 관문 역할을 합니다.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중심지이기도 해서, 현지 사누키 우동을 맛보는 즐거움도 큽니다. 특히 셀프 서비스 방식의 우동 맛집 탐방은 다카마쓰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추천 여행 기간 — 1박 2일 시내 vs 2박 3일 나오시마 연계 동선

다카마쓰만 가볍게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1박 2일로도 충분합니다. 첫날에는 도심과 항구 주변, 상점가 산책, 우동 맛집 방문 정도로 채우고, 둘째 날에는 리쓰린공원을 천천히 둘러본 뒤 귀국하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리쓰린공원만 해도 2시간 이상의 여유로운 산책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술섬을 함께 보고 싶다면 2박 3일을 추천합니다. 하루는 다카마쓰 도심과 리쓰린공원, 하루는 나오시마 같은 섬을 다녀오는 식으로 나누면, 이동이 분산되어 덜 지치고 각각의 장소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는 섬 내에서도 주요 미술관(베네세, 지중 미술관 등) 간 이동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더 허락된다면 다른 섬(데시마·오기지마)이나 주변 소도시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도 가능합니다. 섬 여행은 배 시간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 선택 기준 — JR역 주변 vs 상점가/항구 접근성 비교

다카마쓰는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숙소 선택이 어렵지 않습니다. 보통은 JR 다카마쓰역 주변 또는 항구·상점가 근처 가운데에서 고르게 됩니다.

JR 다카마쓰역 주변은 교통의 중심이라 시코쿠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편하고, 공항 리무진버스 승하차 지점과도 가까워 첫날과 마지막 날 동선이 안정적입니다. 역 주변에는 비교적 새로운 비즈니스 호텔들이 많아 편리성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항구·상점가 쪽은 도보로 산책하기 좋은 중심 상권(오카이도)이 이어지고, 저녁에 거리 분위기를 느끼며 가볍게 한 바퀴 돌기 좋습니다. 섬으로 나가는 배를 탈 계획이 있다면 항구 터미널에 가까운 쪽에 숙소를 잡는 것도 동선상 편리합니다. 두 구역 모두 안전하고 조용한 편이며, 숙소 선택에 따라 비용 효율성도 좋습니다.

다카마쓰 이동 전략 — 시내 대중교통 및 섬 이동 페리 활용

다카마쓰 시내는 기본적으로 걸어서 이동 가능한 범위가 넓고, 리쓰린공원과 같은 주요 장소는 코토덴(Kotohira-Dentetsu Railway) 전철이나 버스를 사용하면 됩니다. 코토덴 1일 패스를 이용하면 리쓰린공원이나 외곽의 작은 사찰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시내 동선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섬으로 이동할 때는 다카마쓰 항구에서 출발하는 페리·고속선을 이용하게 됩니다. 나오시마는 페리로 약 50분, 고속선으로는 약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나오시마·데시마·오기지마 등 섬마다 배 시간이 다르고 운항 간격이 길 수 있으니, 원하는 섬을 먼저 정한 뒤 반드시 배 시간을 확인하고 일정을 잡아야 당일치기 계획이 안정적으로 정리됩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리무진버스JR 기차를 이용하면 되고, 소요 시간(약 40~50분)도 긴 편이 아니라 “비행기 → 도심 → 숙소” 흐름이 단순하게 이어지는 편입니다. 시코쿠 지역 광역 패스를 구매할 경우 JR 노선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최적의 여행 시기 — 섬 여행과 리쓰린공원 산책을 위한 계절 선택

다카마쓰는 연중 비교적 온화한 편입니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하고 습도가 높아 섬 여행을 할 때 체력 소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대신 맑은 날이 많아 세토 내해의 바다 풍경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여름 특유의 분위기가 또 다른 매력입니다.

봄과 가을은 기온이 안정적이고 바람도 비교적 부드러워, 리쓰린공원 산책이나 섬에서의 도보 이동이 훨씬 편안합니다. 특히 리쓰린 공원의 벚꽃(봄)이나 단풍(가을) 시기는 공원과 정원, 성 주변의 풍경이 더 살아나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가 열리는 해에는 이 시기에 방문객이 집중됩니다.

겨울은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줄어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지만, 섬 이동 시 바람이 강해질 수 있어 배편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코쿠 지역은 한국의 겨울 대비 눈이 적어 이동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여행 예산 분석 — 섬 이동 페리 비용과 사누키 우동 식비 비중

다카마쓰는 일본 대도시에 비해 숙박비가 과하게 높지 않고, 비즈니스 호텔 비중이 많아 2박 이상 일정도 비교적 부담 없이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의 1박 비용은 6,000엔~9,000엔 선입니다. 섬을 함께 보는 일정이라면 배편 왕복 요금(나오시마 페리 기준 1,000엔대)을 일별 예산에 추가해 두면 전체 비용을 가늠하기 쉽습니다.

식비는 사누키 우동 전문점, 현지 정식집, 카페 등 선택지가 넓어 예산에 맞춰 조절하기 좋습니다. 사누키 우동은 합리적인 가격대(한 그릇 300엔~700엔 선)로 즐길 수 있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현지 우동집을 넣어도 전체 예산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숙박비 + 섬 이동 비용 + 기본 식비” 세 가지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금액대를 먼저 정해 두면, 세부 일정과 상관없이 준비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특히 나오시마 미술관 입장료나 섬 내 이동 비용도 예산에 포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