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과 성이 함께 있는 조용한 도시
마쓰야마는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마쓰야마의 매력 — 도고온천과 노면전차의 정취
마쓰야마는 일본 시코쿠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3000년 역사의 도고온천과 웅장한 성, 그리고 차분한 도심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도시 규모가 너무 크지 않아 여행 흐름이 안정적이고, 걷기 좋은 구간이 많아 “여유로운 여행”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입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봇짱)'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며, 작품 속 배경을 실제로 탐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명한 도고온천(道後温泉)은 마을 분위기 자체가 온천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어, 이 지역 특유의 한적함을 느끼기 좋습니다. 도고온천 본관(Honkan)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대적으로 개장한 아스카노유(飛鳥乃湯泉)와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 주변에서 저녁 무렵 온천 거리의 따뜻한 조명, 조용히 지나가는 노면전차, 오래된 상점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다른 대도시에서는 얻기 어려운 감성이었습니다.
마쓰야마성(松山城)은 도심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어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성 꼭대기에서는 마쓰야마 시내뿐만 아니라 세토 내해(瀬戸内海)의 아름다운 섬들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는 또한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며, 도미 밥(타이메시)과 다양한 종류의 감귤류(시트러스)가 지역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전체적으로 여행자가 조용히 머물며 쉬기 좋고, 미식까지 만족시키는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였습니다.
추천 여행 기간 — 1박 2일 핵심 코스와 2박 3일 온천 활용 동선
마쓰야마는 동선이 단순해서 1박 2일로도 핵심 명소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첫날에는 도고온천에서 온천욕과 온천 거리 산책, 둘째 날에는 마쓰야마성 방문과 도심 산책 정도면 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주요 관광지들이 노면전차로 15분 이내 거리에 있어 이동 시간이 효율적입니다. 도심의 오카이도(大街道) 상점가를 중심으로 쇼핑과 맛집 탐방을 병행하기 좋습니다.
2박 3일을 잡으면 온천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거나, 성 주변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트래킹을 해보며 하루를 보내기 좋습니다. 도고온천 본관과 아스카노유를 모두 경험하거나, 온천 마을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려는 분들에게 2박 3일 일정이 권장됩니다. 시코쿠의 다른 도시(도쿠시마·다카마쓰)와 묶어 광역 여행을 하는 분들도 많으며, JR 시코쿠 패스 등을 활용하면 일정 확장도 간단한 편입니다.
숙소 선택 기준 — 도고온천 료칸 vs 도심 역세권 비교
마쓰야마는 숙소 선택지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며, 여행의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이 명확합니다.
• 도고온천 주변 → 온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저녁 산책이 매우 좋습니다. 전통 료칸과 온천 숙박시설이 많아 휴식과 미식(가이세키) 중심 일정에 잘 맞습니다. 대부분의 료칸은 투숙객에게 유카타를 제공하여 온천 마을을 거닐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마쓰야마 도심(오카이도·가츠야마초) → 식당과 카페, 쇼핑 거리가 많아 접근성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노면전차 노선이 이곳을 지나가기 때문에 교통이 중심으로 모여 다음 날 동선이 가벼워집니다. JR 마쓰야마역이나 이요테츠시역 근처는 시코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두 지역 모두 안전하고 이동이 쉬우며, 도고온천과 도심은 노면전차로 15분 내외라 큰 불편함 없이 오갈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쓰야마 이동 전략 — 노면전차(시덴)와 시내 교통
마쓰야마는 ‘노면전차(시덴, 市電)’가 도시 전역을 촘촘하게 잇고 있어 대부분의 관광지를 가볍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환승이 거의 없고, 시내 동선이 단순해 초보 여행자도 어렵지 않습니다. 노면전차 1일권(약 600엔)을 구매하면 주요 지역을 무제한으로 오갈 수 있어 편리하며, 단거리 이동이 잦을 경우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봇짱 열차(坊っちゃん列車)’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속 증기 기관차를 복원한 노면전차로, 관광의 상징이자 독특한 탑승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반 노면전차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운행 노선이 관광지와 일치합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리무진버스로 약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고, 도심 이동은 노면전차 한 번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쓰야마성은 로프웨이와 리프트(1인용 체어리프트)를 이용해 정상 근처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리프트 왕복권 구매를 추천하며, 리프트는 날씨가 좋을 때 탑승하면 경치를 즐기기 좋습니다.
최적의 여행 시기 — 도고온천과 마쓰야마성 산책로의 계절별 매력
마쓰야마는 사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봄(3월 말~4월 초)은 마쓰야마성 주변에 벚꽃이 만개하여 가장 아름다운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10월 말~11월 초)은 산책하기 좋은 기온과 단풍이 어우러져 마쓰야마성과 성 주변 산책로의 감성이 잘 살아납니다.
여름은 덥지만 실내 여행(미술관, 쇼핑몰) 비중을 높이면 무리가 없고, 숙소 요금이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감귤류(미캉)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제철이며, 길거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감귤 관련 간식과 주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겨울(12월~2월)은 온천 여행의 매력이 훨씬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도고온천 주변의 조용한 분위기와 따뜻한 온천이 잘 어울려 ‘휴식 중심 여행’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었습니다. 시코쿠 지역은 눈이 많이 오지 않아 겨울 여행 시에도 이동에 큰 불편함이 적습니다.
여행 예산 분석 — 도고온천 료칸 숙박 비용 비중
마쓰야마는 대도시 대비 숙박비 부담이 크지 않아 합리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도고온천 주변의 전통 료칸을 선택할 경우 예산이 크게 올라갑니다. 료칸은 식사(가이세키)가 포함되어 있어, 1박당 1인 20,000엔 이상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도고온천 본관이나 아스카노유는 입욕 코스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가장 기본적인 입욕료는 400~1,000엔대입니다.
도심의 비즈니스 호텔은 가격이 안정적이라 2박 이상 여행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식비도 지역 특색 요리인 타이메시(도미 밥)나 우동 등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타이메시는 1,500엔~2,500엔 선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교통비도 노면전차 1일권(약 600엔) 중심으로 사용하면 크게 높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숙소 등급과 온천 이용 방식만 조절하면 예산을 조절하기 쉬운 도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