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보다 한결 느긋한 분위기, 먹고 쉬기 좋은 도시
오사카만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여행을 준비해봅니다.
오사카 여행, 먼저 어떤 느낌인지부터 정리해봅니다
오사카는 크게 난바·신사이바시, 우메다, 베이에어리어(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주변) 정도로 나눠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번화한 먹거리 골목과 쇼핑 거리가 몰려 있는 곳이 많아서, 처음 가더라도 “일단 걸어다니면 할 일이 있는 도시”에 가깝습니다. 도쿄보다 조금 느긋하고, 교토·고베와도 가깝기 때문에 3~4일 일정만 잡아도 꽤 알차게 돌 수 있는 구조입니다.
처음 오사카를 간다면 대체로 1일차 난바·도톤보리 주변, 2일차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3일차 교토 또는 고베 당일치기 같은 식으로 동선을 나누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기본 흐름을 염두에 두고, 언제 가면 좋은지, 숙소는 어느 쪽이 편한지, 예산은 어느 정도가 현실적인지 차분히 정리해봅니다.
오사카 일정은 이렇게 나누면 훨씬 수월합니다
1. 첫날은 난바·도톤보리 쪽으로 가볍게
공항에서 난바까지 바로 들어가면, 체크인 뒤에 도톤보리 강가를 산책하고, 길거리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만 먹어도 “일단 오사카에 왔다”는 느낌이 충분히 납니다. 첫날부터 유니버셜이나 교토까지 다녀오려고 하면 생각보다 체력이 빨리 떨어지니, 도착일에는 숙소 주변과 난바 일대만 가볍게 둘러보는 흐름이 편합니다.
2.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하루를 통째로 비워두기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아침 개장 시간부터 입장해서 폐장 조금 전까지 있어도 시간이 모자란 편입니다. 입장 전후로 다른 일정을 끼워 넣기보다는, 하루를 통째로 빼두고 이른 입장 + 익스프레스 패스 여부 정도만 확실히 정해두면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전날에는 너무 늦게까지 걷지 않고, 숙소도 JR·지하철 접근이 편한 곳을 고르면 동선이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3. 교토·고베는 하루 중 ‘반나절+여유’ 느낌으로
교토와 고베는 “당일치기 가능”이라는 말 때문에 욕심을 내기 쉽지만, 실제로는 왕복 이동만으로도 시간이 꽤 들어갑니다. 오전·오후 중 한 타임만 확실한 목적지를 정하고, 나머지는 카페나 산책처럼 느슨한 일정으로 채우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교토는 유명 사찰 몇 곳만 봐도 하루가 훌쩍 지나가기 때문에, 몇 군데만 확실히 찍고 천천히 걷는 흐름이 더 잘 맞습니다.
예산과 숙소를 먼저 정해두면 나머지가 훨씬 쉬워집니다
1. 숙소 위치는 ‘난바 vs 우메다’ 중에서 고르기
쇼핑과 야식을 중심으로 즐기고 싶다면 난바·신사이바시 쪽이 편하고, 교토·고베까지 여러 곳을 왔다 갔다 할 예정이라면 우메다 쪽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철·JR 환승 지점을 한 번 지도로 쭉 훑어보면, 내가 잡은 동선에 어느 쪽이 잘 맞는지 금방 감이 옵니다.
2. 식비와 쇼핑 예산은 살짝 넉넉하게 잡기
오사카는 먹을 것도 많고, 드럭스토어·아울렛·캐릭터 숍까지 쇼핑 요소가 많아서 “생각보다 돈이 빨리 빠져나간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도시입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식비와 쇼핑 예산을 대략 정해두고, 전반적인 여행 예산 안에서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지 미리 선을 그어두면 현장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3. 교통패스는 동선이 보인 뒤에 선택하기
오사카에는 지하철·버스·사철·JR까지 종류가 많고, 각종 패스 종류도 다양해서 처음에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일단 패스부터 고르고 동선을 맞춘다”기보다, 가고 싶은 장소와 날짜를 먼저 정리한 뒤에 그 동선에 맞는 교통권을 고르는 편이 덜 복잡합니다.
출발 전, 오사카 여행 준비 흐름을 한 번만 정리해두면 편합니다
오사카는 일본 안에서도 여행자가 많은 도시라, 기본적인 편의 시설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물을 과하게 챙길 필요까지는 없지만, 교통수단·결제수단·날씨에 맞는 것들만 간단히 정리해두면 현지에서 헤매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1. 교통과 티켓
간사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난카이선·JR·버스)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정도만 미리 정리해두면 출발 전 걱정이 많이 줄어듭니다. 나머지 세부 교통은 현지에서 앱으로 확인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2. 결제수단과 환전
교통카드 충전용 소액 현금과, 카드 결제가 가능한 매장을 기준으로 예산을 나눠두면 편합니다. 일본은 점점 카드 결제가 늘어나는 중이라, 너무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기보다, 카드+필요한 만큼의 엔화 조합이 관리하기 좋습니다.
3. 계절별 옷차림과 기타 준비물
계절에 따라 필요한 옷차림만 맞춰가면, 나머지는 현지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걷게 되는 도시라 편한 운동화, 작은 우산이나 우비, 이동 중에 충전할 보조 배터리 정도는 언제 가더라도 기본으로 챙겨두면 좋습니다.